계용묵이 1929년《조선지광》에 발표한 단편으로 식민 시대의 가난한 농민들의 팍팍한 생활과 비극적인 삶을 묘사하였다.
s시에 산업박람회가 열리었다. 경수는 빈 지게를 지고 무슨 벌이가 있을까 싶어 이 광장을 빙빙 돌고 있었다.
이런 대목을 보려고 각처에서 모여든 마술단, 연극단 등이 소란스럽게 공연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경수는 몇 년 전에 헤어져 죽은 줄 알았던 친구 창오를 만난다.
창오는 탄광에서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앉은뱅이가 되어 살길이 막막해 거미인간 행세를 하고 있었다.
계용묵
본명은 하태용이며 1904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東洋大學) 동양학과를 수학하였다.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서 시 「글방이 깨어져」가 2등에 , 1925년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생장」의 현상문예에 당선되었다.
본격적인 작품활동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된 이후이다.
이후 「인두지주人頭蜘蛛」,「백치 아다다」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였다.
1938년 「조선일보」출판부에 근무하였으며,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기도 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인두지주人頭蜘蛛」,「백치 아다다」,「병풍에 그린 닭이」,「별을 헨다」,「청춘도靑春圖」,「신기루蜃氣樓」
,「장벽障壁」,「물매미」,「목가」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