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부자》는 1935년 "신조선"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경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먹고 살만하던 재산이 어디로 술술술 흩어지고,
가진 것 없는 경춘(敬春)은 그 이름보다 "택부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경춘이 "택부자"라면 성을 내므로 저희들끼리 암호를 붙였다.
경춘이 유별나게 턱이 긴고로 아고모찌(顎持)라고 하자는 것이다.
경춘의 부모, 형제, 자식 모두 폐병으로 죽었다.
이제는 경춘의 아내가 기침을 한다. 경춘은 고생만 하는 아내가 불쌍하다.
백신애
대구사범학교 강습과를 졸업하였고 영천공립보통학교 교원에 이어
자인공립보통학교 교원으로 근무하다 여성동우회, 여자청년동맹 등에
가입활동한 것이 탄로나 해임당하였다.
1929년 조선일보에 박계화라는 필명으로 「나의 어머니」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러시아 국경을 넘나드는
한국인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린 「꺼래이」와 가난하기 그지없는
집안의 '매촌댁 늙은이'의 애환을 그린 「적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