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문예운동》에 발표한 이익상의 단편이다.
명수는 오늘도 퇴근 후 집에 붙어있지 않고 술 한잔 걸치고
늦은 밤에 들어와 아이들을 깨우려하는데
조카 석호가 왔단 아내의 말에 술이 확 깬다.
부자집 외아들 석호는 서울로 유학와 당시 중학생이던 명수와
같은 하숙에서 지낸다. 석호는 기생 뒤꽁무니만 쫒아다니느라
공부는 뒷전이요, 유학간다고 일본으로 가 버린다.
그러는 사이 석호 아버지는 마약에 빠져들어 그 많던 가산을 탕진하는데...
이익상
호는 성해(星海),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1925년 전후 4-5년 정도
짧은 기간 동안 작품 활동을 하였다.동아일보 학예부장을 거쳐 매일신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1923년 「백조」동인이었던 김기진, 박영희 등과 파스큘라(PASKYULA)라는
문학단체를 만들었으며, 신경향파문학의 중심인물이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잡기 「생장」,「조선문단」,「개벽」등에 발표되었는데,
대표작으로는 「어촌」,「흙의 세례」,「젊은 교사」,「짓밟힌 진주」,
「광란」,「길 잃는 범선」등이 있다.
1933년 「만주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침략정책과 만주국 건설의 정당화를 찬양하는
글을 21회에 걸쳐 매일신보에 연재하는 등 신민통치에 협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