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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구하는 마음

이익상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207 5 0 8 2017-12-25
이익상이 1922년 《신생활》에 발표한 소설로 미완으로 남아있다. 김준경이 친구 최우를 만나러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최우와는 소학부터 중학까지 학우로 막연한 사이다. 우는 중학을 마치고 외국 등으로 방랑의 생활을 하다가, 삼 년 전에 황해안의 한 어촌에 정착을 한 것이다.

어린이의 예어

이익상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219 6 0 7 2017-12-25
광필은 하숙집 주인 김 주사에게 방을 비워달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지 않아도 식비도 밀려 있어 걱정이었다. 별수 없이 김 주사 말한 대로 다른 방으로 옮겼는데 볕도 들지 않는 북향의 굴 같은 방이었다. 광필은 이대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에 내려가느니 동경에서 일을 하며 학업을 계속 할까 하는 생각으로 선배를 찾아간다.

어여쁜 악마

이익상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228 9 0 7 2017-12-25
이익상이 1927년에 발표한 단편이다. 명수는 근일 새로운 일이 하나 생겼다. c양의 공부를 봐주는 것이다. c양은 고향에서 알던 여자인데 친분이 있는 건 아니었다. 바로 그녀가 기생이어서 다른 동기들과 몇 번 찾아간게 다였다. 그러나 친구들을 통해 그녀가 화류계 생활을 청산하고 사람답게 살아보려 한다는 걸 알고 호기심이 일기는 하였다. 그녀가 화류계의 이름을 버리고 여학생 같은 이름을 지으려는 걸 알고 소설 여주인공 이름은 어떤가 하고 친구에게 한 말이 c양에게 들어갔다. 그녀의 이름이 c가 된게 그런 연유였다.

어촌

이익상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186 6 0 6 2017-12-25
1925년 발표된 단편으로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성팔과 그 처의 이야기이다. 성팔의 처는 뱃일 하러 떠나는 남편에게 요깃거리와 부적을 하나 준다. 성팔은 그 주머니를 눈앞에다가 높직이 들고 쳐다보다가, “내게 부적이 무슨 소용이 있어야지!”라 말하고는, 흰 이빨을 내놓고 다시 히히 웃었다. 그렇게 성팔이는 처와 아들 점동이의 마중을 받으며 바다로 나간다. 그게 성팔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연의 서곡

이익상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198 11 0 7 2017-12-25
우리 합숙하는 C사(舍)에 K양이 들어온 뒤로 사내(舍內)에 일종의 암류(暗流)가 흘렀었다. 일개 이성의 내습(來襲)이 사생들에게 얼마만큼 긴장한 기분을 주는 동시에, 일면으로는 호상간에 의문의 눈으로 대하게 하는 불순한 감정을 가지게 하였다. 외면으로는 더욱 활기 있고 평화로운 듯하여 보였지마는, 기실은 그 이면에 질시와 시의(猜疑)가 가득하였었다.

황원행

이익상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169 7 0 7 2017-12-25
이익상이 동아일보에 1929년 9월 17일부터 10월 21일까지 연재한 소설이다. 카페 여급으로 일하는 애라는 지난 며칠 동안 웬 신사가 자신에 대해 꼬치꼬치 케묻고 다녔다는 얘기를 듣고 왠지 불안하기만 하다. 그 사건의 전말을 아는 사람은 없을 터인데..

쫓기어 가는 이들

이익상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190 3 0 7 2017-12-25
『쫓기어 가는 이들』은 이익상이 1926년 개벽에 발표한 소설이다. 3년 전 고향을 떠나 C촌으로 이사 온 득춘은 오늘 밤 아내를 제촉해 야밤도주를 한다. 고향을 떠날 때는 슬프지 않더니, 지금은 쫓기어 가는 느낌이다. 득춘이 아내를 데리고 온 곳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접속하는 T역이었었다. 그는 이곳에서 주막을 연다.

물매미

계용묵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348 3 0 7 2017-12-25
물매미 노름을 시키는 노인의 마음도 좋지 않았다. 머리에다 흰 물을 잔뜩 들여가지고 손자 뻘이나 되는 어린 학생들의 코 묻은 돈푼을 옭아내자니, 확실히 향기롭지 못한 노릇이었다. 자기 자식도 그들과 꼭 같은 어린것이 학교엘 가고 있다.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가르쳐 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꼬여서 옭아 먹자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나이가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아들 영돈이가 밤 늦게 권서방 손에 이끌려 들어온다. 사연인즉, 물매미 노름에 돈 잃고 속상한 마음에 학교도 빠졌다는 것이다. 노인은 아들에게 뭐라고 추궁할 수도 없었다.

거울

계용묵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168 5 0 7 2017-12-25
꽃분이는 집에서 허드렛일 하는 열네 살 아이다. 일은 제법 하는데도 어머니의 눈에는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실수라도 하면 어머니는 꽃분이 눈에 눈물날 때까지 혼을 내신다. 문혜는 아직 어린 꽃분이가 안쓰럽다. 그런 꽃분이가 제 아끼는 거울을 깼단다. 순간, 문혜는 가슴이 철렁하고 눈 앞에 아무것도 감각하는 것이 없었다.

마부

계용묵 저 | 붉은나무 | 1,000원 구매
0 0 214 3 0 6 2017-12-25
응팔이는 사람을 대해서는 이상히도 의심을 못 가지는 것이 특색이다. 사람이라면 그는 누구나 믿으려고 한다. 자기를 해치려는 말에까지도 넘겨짚을 줄을 모른다. 자기의 마음이 곧으니 남의 마음도 곧으려니 맹신을 한다. 이것이 또한 그에게 이로움을 주지 않았다. 아내까지 남에게 빼앗기고 의지 없이 이렇게 남의 집살이를 하며 말을 끌고 떠돌아다니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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