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비장의 설화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1943년 발표한 채만식의 장편소설이다.
제주 목사로 새로 부임한 김경은 서강 사는 배선달, 배인명을 예방비장으로 제주에 데려간다.
배비장이 술과 여자를 멀리 한다는 소문이 제주 목사 김경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김경이 배비장을 위한 술자리에도 신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은 배비장이다.
방자 차돌이놈과 함께 한라산 구경을 간 곳에서 배비장은 선녀같이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한 눈에 반하는데....
채만식
1902년 전북 옥구 출신으로 중앙고보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학 예과에서 수학하였다.
사립학교 교원과 신문기자로 근무하다가 퇴사하고 향리에 머무르기도 하였다.
1924년 조선문단에 발표한 「세 길로」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잡지 편집과 기자로 일하다가 1936년 작가로 전업하였다.
초기작으로는 단편 「불효자식」.중편 「과도기」가 있으며,
그 밖에 「가죽버선」,「낙일」,「사라지는 그림자」,「부촌」등으로 이 시기는 작가로서의 입문시기라고 할 수 있다.
1933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장편 「인형의 집을 찾아서」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이라고 하겠다.
이듬해 발표한 「레디메이드 인생」으로 작가로서의 면모를 획득하게 되었다.
채만식은 작가로서의 결실과 함께 친일부역작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되는데
그러한 행적은 1948년 발표한「민족의 죄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치숙」,「탁류」,「태평천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