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배운만큼 배운 지식인이라고 자부하는 P도 취업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진다.
자존심은 있어서 사소한 거에 목숨 거는 소시민 P는 애원하는 아내로부터 모질게 아들을 데리고 이혼을 한다.
아들을 키울 형편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삭월세도 밀리고 수중에 가신 돈도 없는 그에게 형님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하는데...
채만식
1902년 전북 옥구군에서 채규섭의 5남으로 출생.
중앙고보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수학했다.
사립학교 교원과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가 퇴사하며
향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29년 말부터 개벽사에 입사하여 편집을 맡았다.
1936년부터 전업작가로 활약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세 길로"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1933년 조선일보사에 연재한 장편 "인형의 집을 찾아서"부터
작가로서의 본격적인 창작활동의 시작이었다.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으로 독특한 풍자 작가로서의 입지를 획득한다.
그러나 1943-1944년네 매일신보등에 발표한 산문과 소설을 통해서
징병, 지원병을 선전, 선동하는 등 친일활동에 적극 참여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