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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닮았다

노총각 M이 결혼을 헸단다. 서른 두살의 늦은 결혼을 친구들도 모르게 갑작스레 했다는 소식이었다. 친구들은 가난 때문에 M이 노총각 신세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라는 직업 덕분에 그의 신체적 결함을 알고 있는 나는 그가 늦은 나이가 되도록 장가를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친구들과는 다른 의향을 가지고 있다.
노총각 M이 결혼을 헸단다.
서른 두살의 늦은 결혼을 친구들도 모르게 갑작스레 했다는 소식이었다.
친구들은 가난 때문에 M이 노총각 신세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라는 직업 덕분에 그의 신체적 결함을 알고 있는 나는 그가 늦은 나이가 되도록 장가를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친구들과는 다른 의향을 가지고 있다.
김동인
1900년 10월 2일 평양 출생.1919년 2월 일본 도쿄에서 한국 최초의 순문예 동인지인 <창조>를 자비로 간행했다. 창간호에 첫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한다. 3.1운동 직후인 1919년 3월 5일 귀국, 동생 김동평의 부탁으로 격문을 기초한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같은 해 6월에 풀려났다. 1930년 9월부터 1931년 11월까지 동아일보에 첫 장편 소설 <젊은 그들>을 연재했다.
1938년 2월 4일자 매일신보에 산문 <국기>를 쓰며 일제에 협력하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1942년 매일신보에 태평양전쟁을 지지하는 기고문을 썼으나, 일본천황을 '그 같은 자'라고 호칭하여 불경죄로 복역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잡지 조광, 신시대 등에 친일소설 및 산문을 여러 편 남겼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인해 김동인은 현재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해방 이후 1946년 1월 전조선문필가협회 결성을 주선했고 1949년 7월 중풍으로 쓰러져, 1951년 1.4후퇴 때 하왕십리 자택에서 사망했다.
1921년 <배따라기>로 확고한 명성을 얻었고 <감자> <광염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 등 수많은 단편을 발표해 한국 근대단편소설의 양식을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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